본문 바로가기
창업, 시작하다

[디자이너, 창업 시작하기] STEP 3. 노란우산 연금공제, 복리 이자에 절세 혜택까지!

by businessDesign 2025. 3. 13.

이 전 개인사업자 통장 만들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은행 직원이 추천한 상품이 있었다. 단순히 상품을 팔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사업 6년차인 시점에서 노란 우산과 개인연금(IRP) 두 가지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란?

노란우산은 지나가다 오며 가며 광고를 꽤 본 적이 있다. 개인사업자가 추후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 위협이 생겼을 때에 생활의 안정, 사업재기의 기회를 노릴 수 있도록 하는 한마디로 말해 "개인사업자 퇴직금"같은 제도인데, 이게 세금 절세 혜택까지 준다.

 

실제로 사업자는 근로자에 비해서 세금을 절세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런 제도가 있다면 눈에 불을 켜고 하는 게 맞다. 예를 들면 근로자일 때는 주택청약통장도 소득공제가 되었었는데, 사업자는 되질 않았었다.

 

노란우산공제 혜택

노란우산공제는 압류가 되질 않는다. 이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공제금은 법에 의해 압류, 양도, 담보제공등이 금지되어 있어서 추후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노란우산공제의 최대 장점은 소득공제이다. 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소득 공제 항목은 근로자보다 적기 때문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소득공제 한도와 세율은 사업 소득금액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이 해당하는 구간을 확인하여 납입하면 된다. 600만 원, 400만 원, 200만 원 기준이니 600만 원 납입예정이라면 한 달에 50만 원씩, 400만 원은 33만 원, 200만 원은 16만 원씩납입하면 된다. 또한 과세 방식도 가입시기에 따라 다른데, 2025년 기준으로 개인사업자는 사업소득금액, 총 급여 8천만 원 이하 법인 대표자는 근로소득금액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그리고 추후 폐업 및 노령으로 해지 시 퇴직소득세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노란우산공제는 해지사유가 폐업 및 노령으로 인한 사유만 적용이 된다.)

 

납입금액이 복리이자로 운용된다. 이자율은 매년 다르지만, 2025년 기준 3.3%의 이율로 따지면 10년 간 50만 원씩납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단리 이자의 경우 총금액이 69,982,500원이면 복리의 경우 70,981,645원으로 약 100만 원의 추가 이자가 있는 것이다. 일반 은행에 3.3%의 적금을 넣는 것보다, 훨씬 좋은 혜택이다.

 

대출금리가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다. 현재 2025년 기준 3.9%의 이자율인데, 사업자는 일반적인 대출이 쉽지가 않아 급하게 필요할 때는 노란우산공제에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한 것 같다.(실제로 사업자대출은 절차도 복잡하고 까다롭다.) 다만 대출한도가 (임의해약환급금-원천징수예상세액) X 90% 이내 금액이기 때문에 많은 돈을 대출하긴 어려우니 참고하자.

 

이 외에 지자체 희망장려금, 복지서비스 등이 있다.(필자는 이용해 본 적이 없으나, 경영/심리상담부터 교육지원, 금융지원 등 여러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하면서 불안한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중 하나가 퇴직금이 없는 것이었다.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면 퇴직금으로 어느 정도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다른 일을 알아보면 되지만, 사업은 퇴직금이 없으니 시작도, 끝도 불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노란우산공제를 알고 가입하고 난 뒤 6년이 흐른 지금 이 시점에서,
일이 없거나 불안할 때 이게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매년 세금 또한 부담이 컸을 텐데, 미리 가입해 두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하고.
주변에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권유하고 있다.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시작할 때 준비라도 철저하게 해 두자!